경상북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경주 감포 소재 김명수종합식품의 김헌목 대표(멸치액젓, 제10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은 우리 전통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방식의 수산물 가공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명인으로 지정해왔다.
1999년 전라남도 영암의 김광자 씨가 숭어 어란으로 제1호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이래 총 8명만이 명인으로 지정*됐다.
* 지정품목 : 어란, 옥돔, 죽염(2), 새우젓, 어리굴젓, 참게장, 가자미식해
올해 명인은 지난 4월 공고를 시작해, 7월 각 시도로부터 후보 6명을 추천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이 보유한 기능의 전통성, 계승 및 보호가치, 산업성 및 윤리성 등을 심사한 후 중앙 수산업‧어촌정책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경북 최초로 지정된 제10호 김헌목 명인은 증조부(김ㅇㅇ), 조모(최ㅇㅇ) 및 부친(김ㅇㅇ)에 이어 4대에 걸쳐 멸치어장과 멸치액젓 등 전통방식에 의한 젓갈제조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헌목 명인은 1996년(22세)부터 부친으로부터 멸치액젓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왔다.
김 명인이 사용하는 염해법*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해져 내려온 전통적인 가공방식으로 염장 및 숙성방법이 독특해 우리 식문화 보존 차원에서 보호 가치를 인정받았다.
* 조선시대의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및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전통적인 젓갈 제조방법으로 소금만을 사용해 멸치를 상온에서 5∼6개월 동안 숙성시켜 멸치액젓으로 가공
한편,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제품에 대해서는‘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표시를 할 수 있고, 제품전시ㆍ홍보ㆍ박람회 참가ㆍ체험교육 등 다양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것은 경북에서는 최초로 지정된 것으로 지역 수산식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 전통 수산식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