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쉼터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아온 대구수목원이 야생화 분경원을 11월 새로이 개장했다.
분경이란 돌과 식물, 흙, 이끼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 자연의 풍경처럼 꾸며놓은 조그마한 정원을 말하며, 대구수목원 분경원에는 300여 점의 야생화 분경 및 분화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이 분경들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 야생화를 수집하고 가꾼 박복조(수성구 범어동)님이 지난 10월 대구수목원에 기증한 것으로, 작품들은 시민들에게 식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분경원에 전시된 작품들은 초겨울 자연의 풍광을 보여주고 있는데 고사리, 비비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부터 만병초, 용담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야생화까지 다채로운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을 축소해 놓은 듯한 분경 작품들도 여럿 전시돼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비교해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다양한 야생화 분경을 관람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식물과 자연의 소중함을 수목원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