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도 올 한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기 노력했던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12월 2일 제66회 정기연주회로 2021년 마지막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수석지휘자 이명근이 지휘하고 삼육대학교 글로벌 영재교육원 교수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서현의 협연으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표제음악의 완성자라 일컬어지는 베를리오즈의 대표작 ‘환상교향곡’을 들려준다.
첫 곡인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북유럽 특유의 서늘한 정취와 함께 낭만적 열정을 토로하는 오케스트라와 독주 바이올린의 앙상블이 특징인 곡이다. 자신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던 시벨리우스는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기도 한 이 곡을 통해 바이올린이 가진 다양한 기교를 부각시키면서 오늘날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도전하고픈 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무대에서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서현은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과 섬세한 테크닉을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로 현재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 피아노트리오 여운 단원으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실기 수석으로 입학하여 실기 수석으로 졸업한 이서현은 이후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도미, 인디애나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현악과 전체 1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찍이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이상하여 재능을 인정받은 이서현은 2015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 홀에서 주최한 개인 독주회에서 5번의 커튼콜과 함께 극찬을 받았으며 미국 유학 시절 실력있는 음악인을 선출하는 오디션에 대상으로 우승하여 뉴욕 카네기 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서현은 그동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악장, 원주시립교향악단 객원악장,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1객원수석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이자 19세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환상교향곡’은 당시 인기 절정의 여배우인 해리엇 스미드슨을 짝사랑했던 베를리오즈가 짝사랑의 비통함을 느낀 후 그 감정을 강렬하게 그린 곡으로, 그의 대담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이후 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