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80회 정기연주회 ‘보헤미안’ 무대가 오는 11월 4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무대는 부산시향 부지휘자 이민형이 지휘하고, 작곡가 정수란의 ‘봉산탈춤’을 모티브로 하는 ‘탈춤’ 그리고 “통찰력 있는 음악성과 견고한 연주로 이목을 끄는 연주자”라고 찬사를 받아온 부산의 대표 피아니스트 홍민수와 호흡을 맞춘다..
이번 무대의 첫 시작은 작곡가이자 부산대학교 음악학과의 교수로 재직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작곡가 정수란의 ‘탈춤’이다. 부산시향의 위촉 작품이며, 세계초연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탈춤 중의 하나인 ‘봉산탈춤’에서 사용되는 리듬소재를 작품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반복과 변형을 통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탈춤의 리듬에 얹혀 나타나고 있는 선율과 화음들은 다양한 역할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적 상황을 색채적으로 표현하여 나타내었다.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그가 41세 때인 1852년 초연되었으며. 화려한 거장적 기교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들은 뒤 이 작품의 영감을 얻어 작곡하였으며, 1855년 바이마르에서 이뤄진 초연에서는 리스트 자신의 솔로에 베를리오즈가 지휘를 맡아 연주 하였다.
마지막 피날레 작품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은 프라하의 전원적이고 한가로운 풍광이 느껴지며, 시골 마을이 전해주는 아늑한 분위기가 풍요하게 표현되어 새(鳥) 소리를 표현하는 동기들이 전곡에 걸쳐 수놓아진다. 신대륙의 음악 소재가 많이 포함된 ‘신세계에서’와 달리 체코 고유의 민속적 분위기와 색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홍민수는 일찍이 음악춘추사, 한국 주니어 쇼팽콩쿠르, 이스트만 국제 청소년 콩쿠르, 쾰른 쇼팽 콩쿠르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 될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비르투오소적인 기교가 과시되는 작품으로 그의 리스트 국제 콩쿠르의 입상작품이기도 하며, 더욱더 무르익은 섬세한 터치와 깊이 있는 음색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