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미래 하늘길 선점을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육성에 적극 나선다.
도심항공교통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이착륙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로써, 일명 ‘하늘을 나는 차’로 불리며 도심 혼잡을 줄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역량과 수소산업 등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 사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0월 22일 오전 9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울산’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이자 도심항공교통의 에너지원인 수소연료전지 생산거점이고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형 교통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울산의 도심항공교통 활성화 전략 추진방향은 △도심 3차원 지도 제작 △가상현실 사전 시뮬레이션 기반 실증노선 지정 △정부 드론택시 실증서비스 울산 추진 △태화강역 인근 중심 상용화 준비 △상용서비스 울산 전역 확대 등이다.
가장 먼저, 도심항공교통 사업추진 환경 조성을 위해 공간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심 3차원 지도 제작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3차원 가상현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증노선을 지정하고, 정부의 드론택시 실증서비스가 울산에서 반드시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준비작업도 추진한다. 울산 교통의 복합허브인 태화강역 인근에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용서비스가 울산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도 발굴해 나간다.
울산시는 이 같은 방향에 따라 △디지털트윈 활용 실증기반 구축 △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 조성 △정책실행력 강화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디지털트윈’은 가상 세계에 실제 환경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으로 확보한 정보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실증기반을 구축해, 현실에서 실증을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구축 범위는 태화강역에서 국가정원, KTX울산역, 반구대 암각화에 이르는 190km 구간이며,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한다.
디지털트윈 가상공간 속에 실제 지형을 똑같이 구현해 비행고도와 소음 영향권, 바람길, 관제구역 등 환경영향과 안전요소를 분석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태화강국가정원 사이버 관광 모델 개발과 홍수피해 사전 예측을 통한 재난예방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5월까지 연구 용역을 진행해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한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니스트 등 기술개발 연구진과 함께 산학연 협력체계를 이뤄 비행체 디자인 설계와 분석, 동력장치 개발 등 핵심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울산시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해당 사업을 총괄 추진할 정책 지원 전담부서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한다.
스마트도시기획, 빅데이터인공지능, 디지털트윈, 스마트모빌리티 등 4개 담당으로 구성해, 각종 도시데이터 수집·관리·분석, 3차원 공간정보 제작 등 도심항공교통 실현을 위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간다.
외부 전문가 자문그룹도 구성해서 각종 지원시책 개발과 정책동향도 공유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 풍부한 제조기반과 다양한 혁신기술을 융합해 도심항공교통 시장을 선점하고, 나아가 울산이 세계 최고 첨단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