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27일 영주 농가포장에서‘둥근마 주아(씨앗)를 이용한 상품 마 생산 기술 개발’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둥근마 재배농가와 경북도,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은 전통적으로 마(산약)의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76%, 생산량의 79%를 차지했으나, 2016년 이후 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함께 땅속 깊이 자라는 마의 재배 특성상 수확기 노동력이 많이 들어 생력재배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반면, 둥근마는 땅속에 얕게 묻혀 있어 굴삭기 등 고가의 수확기계가 필요 없이 감자처럼 호미나 두루 수확기로 수확이 가능하다.
아울러 장마나 단마에 비해 수분이 적고 뮤신 함량이 높아 영양·기능적으로 가치가 있다.
이러한 둥근마는 지상부에 달리는 주아(씨앗)의 착생이 어려워 판매용 뿌리를 종근으로 이용하므로 소득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지난해 둥근마 재배 시 씨마 소요 비용을 절감하고자 둥근마의 주아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올해 영주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주아를 씨마로 이용해 당해 연도 상품 마로 판매가 가능한 재배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싹을 틔운 뒤 비닐하우스에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심어 조기 정식 가능 시기를 설정하고, 정식 시기에 따른 괴경과 덩굴의 생육 시기별 생리·생태도 분석했다.
그 결과, 3월 말에 파종한 주아는 4월 중순부터 출아를 시작해 지상부 덩굴만 생장을 하다가 7월 중순이 돼서야 괴경 비대를 시작했고 초기 생육 조사결과 괴경 무게가 4월 중순 주아 정식과 절편씨마 정식보다 각각 5배, 4배 증가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조기 정식된 둥근마 연구포장을 살펴보고 앞으로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오늘 평가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생력재배 기술 매뉴얼을 개발해 마의 안정생산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