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11일 울진군 쌍전리 소재 천연기념물‘울진 산돌배나무(천연기념물 제408호)’의 후계목 양성을 위한 번식 방법과 기능성 연구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울진 쌍전리 산돌배나무는 국내에 현존하는 산돌배나무 중 크고 오래된 나무로 생물자원으로서의 보존가치가 크고,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온 나무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에 천연기념물(제408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 자생하는 산돌배나무는 예로부터 열매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최근 연구에 의하면 기능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배 종류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물이나 균류의 이차대사산물의 일종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높아진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울진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천연기념물인 산돌배나무의 후계목 양성을 위해 번식기술 개발과 농업적 활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열매의 항산화 물질 분석 연구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올해 3월부터 수행해 왔다.
현장평가회에서 산돌배나무를 돌배나무에 접목하여 번식하는 것이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9월 열매 수확 후 항산화 물질 분석 등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아울러 개발된 산돌배나무의 번식기술은 울진군농업기술센터에 자료를 제공해 향후 후계목 양성과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진 쌍전리 산돌배나무 연구를 통해 농업적․경제적 활용 가치를 찾아내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