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의 제576회 정기연주회 ‘비제의 교향곡 제1번’ 무대가 오는 6월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초여름의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이번무대는 부산시향 부지휘자 이민형이 지휘하고, 유럽 언론에서 “곡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단히 지적인 연주자”라는 찬사를 받아온 피아니스트 이윤수와 호흡을 맞춘다.
생상스와 비제.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적 색채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이윤수의 협연으로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교를 요하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막을 연다.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1868년 유명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루빈스타인의 요청으로 17일 만에 작곡하였고 루빈스타인 지휘와 작곡가 본인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관현악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피아노의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비르투오소적 기교가 어울려 신선한 활기가 넘치는 작품으로 그의 5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마지막 피날레 작품이지 이번 무대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은 젊은 나이(37세)에 요절한 비제가 작곡한 3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악보가 남아 있는 작품이다. 비제의 초기 작품답게 고전시대 형식이 많이 보이지만, 남국적인 정취와 탁월한 선율 감각이 나타나고 주제를 다루는 방식과 관현악기법에서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하면서 젊은 비제의 천재성과 개성이 곳곳에 나타나며, 소박하고 발랄한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1947년 안무가 조지 발란신이 파리오페라극장에 올린 발레 ‘수정궁’에 이 작품을 사용하면서 평론가들로부터 ‘프랑스 교향곡의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이라는 평을 받게 되면서 더욱더 많이 연주되고 있다.
부산시향과 첫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윤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트리아 국립 방송교향악단, 뉘른베르크 심포니 등과 협연하였고, 매년 꾸준한 독주와 실내악 등 다양한 연주로 무대에 오르며 프로 연주자로서 국내외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슈만 전곡 시리즈 외에도 앙상블 NUNC를 창단하여 전문 연주자로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윤수는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