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 공연장에서 김형석 안동 청소년 교향악단 지휘자의 지휘아래 ‘포항시립교향악단 해도숲 음악회’를 열었다.
야외 공연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 출입구에서 관중의 열체크와 명부작성이 이뤄졌고, 관객 사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됐다. 콘서트의 전반부는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작품들로 연주됐다.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성격의 곡들인데 카르멘 모음곡 중 ‘투우사’,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이 그것이다.
콘서트 중반부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과 헝가리 작곡가 벨라 코박스의 ‘페이드만씨 그대에게 평화를’이 클라리넷티스트 현정만의 협연으로 이어졌다. 후반부에는 재즈로 편곡된 샹송 ‘고엽’,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나팔수의 휴일’ 등 경쾌한 곡들로 연주돼 더욱 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들은 한 시민은 “주차하기도 편하고 화장실, 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 매우 쾌적한 음악회였다”며, “다음 기회에도 꼭 참석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무형 문화예술과장은 “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해 왔는데, 앞으로도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소인 해도도시숲은 기존에는 잔디광장이었으나 지난해 7월 도시숲으로 모습을 바꿔 마사토 산책로, 동백로, 단풍로, 메타세콰이어 숲길 등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