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의 제575회 정기연주회 ‘열정’ 무대가 오는 5월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에너지와 뜨거움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예술감독 최수열이 지휘하고 최정상급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대표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과 호흡을 맞춘다.
무대의 첫 시작은 클라리넷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온갖 기교가 가득한 핀라드 현대작곡가 하콜라의 ‘클라리넷 협주곡’ 으로 마련된다. 협연으로 함께 하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유럽 정상의 콩쿠르인 제 68회 독일 ARD 콩쿠르 클라리넷 부분에서 공동 2위와 청중상, 2009년 만 13세의 나이로 출전한 제2회 베이징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인 최고 유망주 상을 수상했으며,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1등상과 청중상, 위촉곡 최고해석상을 동시에 석권 하였다.
만 11세에 금호영재콘서트 무대를 통해 데뷔한 그는 데뷔 1년 만에 “클라리넷 신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10년 금호영재 신년음악회에서의 연주로 “이 영재에겐 숨소리마저 악기”라는 호평을 받는 등, 관악주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예원학교를 거쳐 영국의 명문 이튼칼리지와 길드홀 음악연극학교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김한은 2018년 하반기부터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시향과 호흡을 맞추는 무대가 기대된다.
마지막 피날레 작품은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언급되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표제적 성격이 짙은 동시에, ‘고정 악상’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나타내는 선율’의 착상을 통해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시켰다. 또한 베를리오즈는 이 교향곡에서 전대미문의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다. 9년만에 이 작품을 다루게 된 부산시향의 무대가 기대를 모으는 동시에, 작곡가의 환상이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과 열정적인 사운드로 구현되는 순간, 그리고 서양음악에 한 획을 그은 베를리오즈의 업적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