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욱수골 망월지에서 태어난 애기 두꺼비들이 5. 16.(일) 비오는 날에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2월 성체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산란을 위해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망월지로 내려와 한 달간 부화와 변태과정을 거쳐 비가 오는 습한 환경을 이용해 5월경 수십만마리의 애기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올해는 작년(2. 12.)보다 3일 늦은 2. 15.(월)부터 922마리의 성체두꺼비들이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을 했다. 그 중 암컷 두꺼비는 187마리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로드킬 등으로 암컷 기준 약 270마리가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애기 두꺼비의 이동 시기도 작년(5.7.)과 비교해 9일이 늦은 것으로 확인된다.
두꺼비는 몸길이 8~12.5cm로 환경부 포획·채취금지 야생생물이며,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욱수산에서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내려와 수십만마리의 애기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해 도심지역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로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이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망월지 애기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4. 28.(수)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고, 애기 두꺼비 이동기간에는 불광사 차량 진입 통제와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애기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심지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