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어울리는 꽃의 여왕 장미가 향기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힐링 코스 몇 군데를 소개했다.
밀양에는 3월 삼랑진 벚꽃과 삼문동 유채꽃을 지나 4월엔 종남산 진달래꽃과 위양지 이팝나무가, 5월로 넘어가며 초동연가길의 청보리와 꽃양귀비가 릴레이 하듯이 만개했다. 여기에 이제 장미꽃들이 바톤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밀양강 둔치 장미원 -
밀양시 삼문동 밀양강 둔치 장미원에는 툽트로쉬, 사계장미, 안젤라 등 27종 3만본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앞다투어 피었다.
시는 기존 3,530㎡ 면적의 장미원에 지난해 2,032㎡ 면적을 확장해 더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식재했다. 장미원은 삼문동을 중심으로 밀양강이 둥글게 감고 있는 아름다운 밀양강 둔치에 위치해 평소에도 밀양 시민들이 많이 산책하는 코스에 있다.
삼문동 둔치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과 유채꽃들이 져버린 아쉬움을 알록달록 크기도 색상도 다양한 장미꽃들이 가득 채웠다. 5월 들어 만개한 장미꽃에 이끌려 한껏 멋을 낸 관광객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보인다.
밀양시가 삼문동 둔치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영남루 절경을 따라 강변을 산책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오흥쾌 산림녹지과장은 “코로나로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차후에 규모를 더욱 확장해 전국 최고의 장미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상동면 장미꽃길 -
밀양시 상동면에는 싱그러운 봄날만큼 오색 빛깔 찬란한 장미꽃들이 활짝 피어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상동면 장미꽃길은 크게 3개 코스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도 11호선 2㎞ 구간, 두 번째는 안인교부터 신안마을 제방까지 2.8㎞ 구간, 세 번째는 밀양강을 끼고 있는 금호제방 1.8㎞ 구간이다.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받아 푸른 녹음과 어우러져 만개한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등 다채로운 장미는 이곳을 지나는 가족 나들이객, 연인 및 주민들에게 그 향기와 함께 보는 즐거움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한적한 제방길은 굳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천천히 도로가를 달리며 장미꽃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시대에 더 각광받고 있다.
조경래 상동면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장미꽃이 향기로운 백신이 됐으면 한다. 가벼운 걸음으로 방문해 눈과 마음을 정화하고 가시라”고 전했다.
- 가곡동 강변 제방도로 장미길 -
밀양시 가곡동 용두교부터 밀양역 환승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도로변 2㎞ 구간에 빨간 장미꽃들이 길게 이어져 있다. 가곡동 강변 제방에 핀 1,900여본의 장미꽃들은 가곡동행정복지센터가 2019년부터 식재해 관리해오고 있다.
장미꽃들은 매년 5월이면 풍성한 꽃을 피워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색칠하며,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밀양역 근처에 있어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배재흥 가곡동장은 “가곡동 산책로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꽃길이 어우러져 입소문을 타고 힐링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