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는 산악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위치 파악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관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 92개소를 전면 교체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 지점을 표시해 산악사고나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숫자로만 표시된 기존 위치표지판에 비해 이번에 교체한 위치표지판에는 관할 소방서-산 명칭-고유번호 순으로 명확하게 표시해 신고자와 119종합상황실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119신고 앱 설치 방법과 산악사고 발생 시 대응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구급함 일제 정비를 완료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물쇠 비밀번호를 999(3자리)와 9999(4자리)로 동일하게 지정했다.
한편 2020년 한 해 동안 산악사고 처리건수는 350건, 구조인원은 286명으로 전년 대비 처리건수 83건(31.1%), 구조인원 72명(33.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등산 인구 증가가 산악사고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희 소방안전본부 구조팀장은 “등산할 때 곳곳에 보이는 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산악 위치표지판과 119구급함 정비를 통해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