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신축다례연(辛丑茶礼宴]’이 5월 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술감독 김정수의 지휘로 펼쳐진다.
‘신축다례연’은 지난해 열린 ‘신춘다례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무대로, 부산지역 문화계 어르신들을 모시고 관객과 함께 차를 올리며 신축년의 건강과 만복을 기원하는 무대이다.
올해는 1부 ‘기로다연’과 2부 ‘접빈다례’로 나뉘어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의 행다시연과 부산시립무용단의 춤, 중요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인 이아미의 협연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무대는 조선시대 전해졌던 ‘기로다례연(耆老茶礼宴)’ 풍속이 차(茶)를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무대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 부산분원이 공동으로 준비, 코로나19로 지친 부산시민들에게 우리 음악으로 휴식을 선사한다.
공연의 전체 구성은 공이 있는 장수에게 의자와 지팡이를 하사하던 잔치 ‘사궤장연(賜几杖宴)’이 열릴 때 나라에서 궁중악사와 무동을 보내어 수제천(壽齊天)을 연주하고 처용무(處容舞)를 추었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1부는 ‘기로다연’과 2부 접빈다례로 진행된다.
1부 ‘기로다연’은 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되었던 ‘기로소(耆老所)’에 등록된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에게 베풀어 준 잔치인 ‘기로연(耆老宴)’ 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련하는 행다로, ‘풍류수제천(風流壽齊天)’과 ‘처용무(處容舞)’를 선보인다.
‘풍류수제천’은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의 규모를 확대하여 현악기와 저음악기, 타악기 그리고 편종과 편경을 편성하여 원곡이 주는 미감과 품격을 손상시키지 않고, 장중함을 더하여 재탄생된 음악이다. ‘처용무(處容舞)’는 궁중 연례(宴禮)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하며(求福) 춘 춤으로 처용무 이수자인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병주, 강모세, 허태성, 최의옥, 김윤호가 부산시립국악관현악의 반주로 무대에 오른다.
2부 무대는 접빈다례로, 현악기가 중심을 이루는 영산회상 ‘중광지곡(重光之曲)’, 이아미의 시조창 ‘오늘이 오늘 이소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도은의 독무 ‘나비야 청산가자’로 전통 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정가부문 금상을 수상한 이아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