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기획 전시「원로작가 회고전: 김기조, 남충모」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4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미술의 역사를 써 온 원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하고 기록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원로작가 회고전>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도예가 김기조, 서양화가 남충모의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조명하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월 22일(목)부터 6월 5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김기조의 전시에서는 초기작인 1980년대의 생태, 생장 시리즈를 비롯하여 작가 특유의 조형 기법인 점토알갱이 접합 조적기법으로 제작된 2000년대의 고적시리즈, 담시리즈, 전통적인 분청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 생활 도자, 높이 2미터가 넘는 대형 작업 등이 두루 출품되어 50여 년 흙과 불과 함께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기조는 1949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공업고등학교 요업과를 졸업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도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고, 1980년대에는 일본에서 수학하였으며 귀국 후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업 활동을 이어 왔다.
김기조는 전통 기법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형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법이나 재료의 연구에 매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 오고 있다. 그 결과 김기조의 작품은 자연주의 경향을 따르면서도 그 조형과 색채, 기법에 있어서 매우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충모는 1947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작가 경력 초기부터 구상전, 목우회 공모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쌓아 왔으며 30여 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지역의 대표적인 구상 화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작가의 초기 작업인 1970년~80년대 대형 유화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최근의 작품, 드로잉 소품 등 50년에 이르는 작가의 화업을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과 여러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각인된 ‘움직이는 인물’ 들을 그린 작품들을 비롯해 작가의 고향을 연상시키는 어촌 풍경, 주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진솔하고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려 낸 작품들이 두루 소개되는 이번 회고전은 평생 구상회화에 천착해 고유의 화풍을 만들며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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