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소셜프랜차이즈 구축을 본격 지원함으로써 규모화를 통한 기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나갈 계획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경쟁, 식품제조 업체의 HACCP 인증 의무화 등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고자 대구시는 산업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소셜프랜차이즈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한국가스공사의 HACCP시설 지원(2개소), 소셜프랜차이즈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매뉴얼 개발, 공동브랜드 출범,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등의 실적을 거두었다.
‘그린그루브’는 지난해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인플럭스, 토브커피 에이전시, 앨리롤하우스 등의 기업을 중심으로 협업을 통해 개발한 소셜프랜차이즈 카페의 공동 브랜드로서, 4개의 기업이 원두의 공급부터 베이커리 제작, 마케팅, 인테리어 가이드 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Zero Waste’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향후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갑질 없는 프랜차이즈’라는 대안시장으로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후천면역결핍 증후군(AIDS) 감염병 환자를 돕고 있는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은 ‘그린그루브’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직영 중인 ‘빅핸즈(1~6호점)’ 카페에 매뉴얼을 접목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다각도로 시험해왔다.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지난 3월 24일 대구테크노파크에 소셜프랜차이즈 카페 ‘그린그루브’ 시범 매장(온샘카페)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영세한 규모, 기술적 한계 등을 극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의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본사와 점주가 공생할 수 있는 윤리적이고 건강한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어 사회적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