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특·광역시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2020년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전국에서 4위,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국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조출생률 5.3명, 합계출산율 0.84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 합계출산율: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 조출생률: 인구 천 명에 대한 연간 출생아 수
울산은 출산 수준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에서는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전국적인 저 출생 현상에 따라 2020년 출생아수는 6,600명으로 전년대비 900명(12.1%) 감소했다.
□ 평균 출산연령은 증가 …‘다둥이 맘’은 젊어져
지난 2019년 기준 울산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8세로, 전년대비 0.14세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첫째’와 ‘둘째’를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1.7세, 33.49세로 전년대비 0.14세, 0.15세씩 높아진 반면, ‘셋째’와 ‘넷째 이상’을 낳는 엄마의 평균연령은 각각 35.39세, 36.20세로 전년대비 0.05세, 0.49세씩 젊어진 것이 특징이었다.
□ 40대 출산‘꾸준히 증가’… 2·30대는‘감소’
연령대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성인구 천 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추이 분석 결과, ‘40대’ 출산율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15년 4.8명에서 2019년 6.4명으로 33.3%(1.6명)나 늘어났다.
반대로 ‘20대’ 출산율은 2015년 98.9명에서 2019년 56.5명으로 절반 가까이(42.4명, 42.9%) 감소했으며, ‘30대’ 출산율은 2015년 191.2명에서 2019년 150.6명으로 40.6명(21.2%) 감소했다.
□ 결혼 후 출산까지, 점차 늦어져 …‘평균 2.2년’
2019년 기준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2.2년이었으며, 이는 2015년과 비교할 때 6개월(0.5년) 더 늦어졌다.
‘3~5년’ 걸리는 비중은 2015년 29.9%에서 2019년 34.2%로 늘어났고, ‘6~9년’ 걸리는 비중은 2015년 10.2%에서 2019년 12.3%로 증가했다.
반면, ‘2년 이내’의 비중은 2015년 56.6%에서 2019년 49.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출산까지 소요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 둘째 비중은 ↑, 첫째 비중은 ↓
2019년 전체 출생아 중 둘째 비중은 37.7%로, 최근 10년간 하향세를 보이다 2019년 들어 전년대비 0.6%p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큰 증가폭으로 분석됐다.
첫째 비중은 54.4%로, 최근 10년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상향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 들어 전년대비 0.5%p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나타났다.
□ 쌍둥이 출산‘꾸준히 증가’
지난 2019년 울산에서 탄생한 쌍둥이는 총 170쌍(340명)으로 전체 출생아수의 4.5%였으며, 이는 최근 5년간의 통계 중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쌍둥이의 성별 구성은 동성 쌍둥이가 58.8%(아들+아들 30%, 딸+딸 28.8%), 이성 쌍둥이가 41.2%였다.
□ 남성 육아휴직자, 사업체 당‘0.4명’
고용노동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울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노동자는 사업체 당 평균 0.4명이었으며 전체 육아 휴직자의 14.3%였고 전년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육아휴직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의 42.6%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나 ‘전혀 활용할 수 없다’고 답변한 비율도 34.2%로 높게 나타났다.
남편의 출산휴가 활용 정도에 대해서는 12.9%가 ‘사용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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