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지태)은 열린 야외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야외전시장 및 야외광장 일원에 다양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여 연중
상설로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은 회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전시 공간으로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Ⅰ부 3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10일간, Ⅱ부 7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구분하여 진행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도, 울산 등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총 30점을 만나볼 수 있다.
Ⅰ부 전시에는 강이수, 김수, 김숙빈, 민태연, 박경석, 박재연, 이송준, 정찬우, 최용석 등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현대조각 작품 15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이수 작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호와 그 사이의 관계성을 새롭게 해석하며 그 의미를 기호화 하는 작업을 스테인리스 철재로 보여주고 있다.
사물의 본질과 관계 속에서 본질적이면서도 변화하는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김수 작가는 익숙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그 본래의 기능을 함께 드러내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질문을 유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역동감 넘치는 하마의 형상을 이용해 벤치 의자를 만들어 낸 김숙빈 작가는 야외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안락함을 선사할 예정이며, 박경석 작가는 간략한 선과 면적인 표현이 만든 결과물로 대중적인 친화력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민태연 작가는 현대화된 기계식 작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작업으로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재료를 조합하거나 약품처리 등의 인공적인 방식을 최대한 배제한 작업들이다.
박재연 작가는 마음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안과 밖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그 경계의 모호함이 주는 혼돈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이어 붙여 동물의 형상을 만든 이송준 작가는 사실적인 색과 전혀 다른 은색 색감을 통해 동물의 역동적이고 강인함을 더욱 돋보이게 표현하고 있다.
정찬우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차가운 재료의 물질성을 극대화하여 물질적인 부와 사회적 성공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음을 끊임없이 질문하며 행복이라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최용석 작가의 작품은 이질적인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한복판에 잠시 그늘이 되기도 하고 비를 피할 수 있기도 하며 밤이면 별이 되어 비추어 관람자들에게 긍정적인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연중 상설로 전시하는「전국 야외조각 초대전」은 220일간 도심 속 작은 야외 정원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시원한 오아시스가 될 것이며 낮과 밤에 상관없이 언제나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실내 활동이 조심스러워지는 요즘 야외 전시 공간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재충전의 시간과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울산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