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이 지난 2012년 울산분원을 개소한 이래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울산시 주력산업인 화학산업과 미래신산업으로 육성중인 바이오화학산업 분야의 연구개발 및 실용화 지원을 위해 울산에 자리한지 올해로 9년이 되었다.
■ 한국화학연구원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2012년),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2016년) 등 울산분원 2곳 개소
2006년 울산시와 업무협약체결을 시작으로 화학연은 울산에서 2012년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와 2016년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를 각각 개소했다.
화학연은 울산시 소재 기업 기술지원 및 공동연구 뿐만 아니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 사업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결과 화학연은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가 각각 연구한 2건이 선정됐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06년부터 매년 선정, 발표해 오고 있다.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 여 연구개발(R&D) 과제(2019년 기준) 중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의 심층평가 및 대국민 공개검증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가 선정된다.
※ 100선으로 선정된 우수성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음. 또한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됨.
■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습도에 감응하는 1디(D)-광결정 및 입김으로 상품의 위변조를 차단하는 카멜레온 필름 기술’ 개발
평가 결과 기계·소재 분야에서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 박종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습도에 감응하는 1디(D)-광결정 및 입김으로 상품의 위변조를 차단하는 카멜레온 필름기술’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수분 및 습도에 응답하여 색상이 변하는 세계 최초 고습도 감응 카멜레온 필름기술로 입김만으로도 숨겨진 정품 인증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 진품과 가품을 손쉽게 판별할 수 있다.
- 카멜레온 보안필름은 별도의 검출 장비 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쉽게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고, 색소 사용 없이 선명한 색상구현이 가능하므로 기존 수단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 또 복사나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 전 세계 위조품 시장규모가 매년 20~30%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카멜레온 필름기술이 “입김으로 짝퉁 막는 보안 라벨”로써 위·변조 상품의 불법거래로 인한 탈세 문제 및 기술·상표가치 훼손 등의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비닐봉투용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술개발
또, 에너지·환경 분야 우수 성과에는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황성연 박사 연구팀의 ‘비닐봉투용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술개발’ 성과가 이름을 올렸다.
기존 생분해성 비닐봉투의 ‘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비닐봉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바이오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 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플라스틱 비닐봉투는 낙하산과 안전벨트 소재로 쓰이는 나일론과 유사한 수준의 강도로 시중에서 쓰이는 석유계 비닐봉투 보다 더 강하다.
- 이 기술의 가장 큰 의미는 지금까지 해외기업이 보유하고 있어 확보하기 어려웠던 핵심소재 원천기술을 개발뿐 아니라 시험생산의 성공으로 바이오플라스틱의 소재 자립화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로도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닐봉투 매립 시, 수개월 내에 생분해 되는 친환경 기술로써 생활폐기물 문제 해결에 기여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과기정통부는 올해 100선을 선정 시, 온라인투표를 통해 국민의 공감도가 높은 연구 성과 10건을 사회문제 해결 성과로 뽑음.
- 폐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의 심각성 대두 및 코로나 19로 인한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와 같은 현 상황에서 석유계 비닐봉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 울산시 –화학연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기술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2020년 5월 화학연과 울산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다중이용시설에 보급 후, 회수하여 생분해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으로 국비 총 178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 완료될 예정이다. 울산시, 화학연, 울산시설공단, 에스케이시(SKC) 등 12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 참여기관(12개): 울산시,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시설공단, 에스케이시(SKC), 비지에프(BGF)에코바이오, ㈜일광폴리머, 태광산업㈜, ㈜도일에코텍, 동명기술㈜, 대인화학㈜, ㈜에이비넥소, ㈜에이엔폴리
사업을 총괄하는 화학연은 울산형 뉴딜 사업과 연계하여 실증사업의 성과를 창출하고자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나아가 울산시와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상용화의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문수 축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개발된 생분해성 제품을 울산 시민들이 직접 사용해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며, 사용한 제품을 땅에 묻어 생분해 제품이 썩는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쓰레기 매립장 부지 내 일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생분해성 제품사용과 관련한 조례 제정 협의, 제품 만족도 조사와 관련한 행정적 지원,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확대 및 소재 산업 육성에 관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 울산시, 화학연 2006년부터 기술협력사업 통해 중소 중견기업 지원
한편 화학연과 울산시는 지역 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쓰고자 2006년부터 ‘울산시-화학연 기술협력사업’을 통해 화학분야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사업화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업 애로기술 지원 및 실용화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67개의 지역 기업을 지원했으며, 최근 5년간 고용창출 효과가 120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713억 원에 이른다.
※ 최근 우수사례 : 아크로마코리아(주) - 자동차 및 신소재 염료 전문기업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트리아진계 비이엠티(BEMT) 화장품용 자외선 흡수제의 국산화 성공으로 향후 3년 간 60억 원 이상의 매출 및 수입대체 효과 기대
또한, 지난해부터 연 4억 원을 투입하여 ‘대외의존형 화학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 전주기적 분석지원 사업‘을 울산 내 소재한 정밀·첨단화학 신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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