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현재 등록된 보호수 중 특히 수세가 약하고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가 발생된 노거수(老巨樹)를 우선 선정해 연말까지 시비 5천만원을 투입하여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산림보호법을 근거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 270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호수는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는 쉼터이자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는 회의장소로,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지금은 도시화에 밀려 그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지만 역사성과 상징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등록 보호수 총 128개소, 느티나무 등 270그루 중 관리가 시급한 수목을 우선 선정해 매년 연차적으로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최근 2019년에는 중구 동산동 이팝나무 등 23개소 32그루, 2020년에는 동구 동내동 느티나무 등 11개소 24그루에 대해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올해는 동구 평광동 왕버들 등 6개소 9그루에 대해 생육환경 개선사업 시행 예정으로, 우선 수목진료 전문가와 함께 보호수의 피해상태를 포함한 생육상태를 정밀점검 후 외과수술, 병해충 방제, 영양제 공급, 수관부 전정 등 맞춤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내판 정비, 보호휀스 설치, 벤치 등 편의시설 정비도 병행하여 마을의 새로운 쉼터 및 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하게 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도시화로 잊혀져가는 살아있는 자연문화유산을 보존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할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도시 내에서 상징목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호수 생육환경개선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