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수성구 소재 ○아파트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로 마련하고, 넓고 안락한 공간으로 새 단장한 후 2월 중순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1944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등록 후 국내・외를 다니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는 준공한 지 28년 된 좁고 노후된 달서구 상인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할머니를 찾아오는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가 머물 공간도 없었다.
<신・구 거주지 비교>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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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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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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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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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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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움역사관 거리
(자동차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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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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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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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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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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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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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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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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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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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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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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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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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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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5월 기자회견 이후, 고조된 국민적 관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그간 거주하시던 공공임대아파트에서 나와 시내 소재 모처에서 임시거주하고 있어 생활의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대구시와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다니시는 병원과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도심권 내 아파트(방 3개, 화장실 2개)를 마련했고, 할머니가 생활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2주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새단장했다.
현재 전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대부분은 공공임대주택, 쉼터, 개인주택 등 열악한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할머니께서 편안한 새 보금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