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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12월22일 05시35분 ]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정철원)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시민들에게 언택트 시대에 맞춰 1221()부터 20211월까지 온라인으로 다양한 연극 꾸러미를 선보인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대구시의 방역 강화 방침으로 제50회 정기공연 셰익스피어 연극십이야(원제_Twelfth Night)와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연극학교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뉴노멀 시대를 맞아 TBC와 함께 새롭게 기획한 스탠딩 드라마The Play를 새롭게 선보이고 단원창작희곡집을 발간한다.

 

올해 첫 정기공연 셰익스피어 연극십이야를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올 초부터 준비했던 정기공연 뮤지컬어둠을 이기는 빛, 반딧불3월 코로나로 무산되고, 12월 공연마저 일주일을 남겨두고 전면 무산될 위기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온라인 공연을 올리게 됐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남장여자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온라인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 및 대구시립극단 유트브, 페이스북에서 1229() ~ 31() 3일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시민들을 위한연극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기존 연극학교는 이론수업과 수강생들의 콩트발표회를 위한 실기수업을 병행했으나 올해는 불가피하게 대면 실기수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수강생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보는 콩트발표회가 사실상 연극학교의 주요 포인트였기에 수강생들에겐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각 파트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로 무대 뒤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아쉬움을 달랜다. 온라인 수업의 영상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각 강사들이 참여한 대구시립극단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을 함께 보여준다.

 

총 네 강좌로 황웅기(대구문화예술회관 조명감독), 김언영(에리카 메이크업 프로덕션 대표), 서보영(서보영무대의상 대표), 안희철( )한국극작가협회 이사)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총괄진행 이동학(대구시립극단 트레이너), 구성 강사로 이융희(교육극단 나무테랑 대표)가 참여한다. 영상은 1221()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한 편씩 업로드하며 대구시립극단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지난 9, 10분 희곡 및 사연 공모전을 실시했다. 97편이 응모됐으며 107일 내·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희곡 4, 사연 2편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대구시립극단과 TBC 공동제작으로 스탠딩 드라마The Play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음원은 오디오북으로 제작된다.

 

사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실화를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희곡은 예술성, 독창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당선작은 현수막 비행기(. 김도영/희곡), 당신의 베를린(. 조은정/희곡), 자취방 손님은, 어머니(. 최민주/희곡), 깜빡깜빡(. 서수아/희곡), 거름에서 피어난 사랑(. 허필은/사연), 친구같은 마스크(. 김희아/사연)이다.

당선작은 각색해 낭독극과 매체가 만나 새로운 형식으로 탄생한 스탠딩 드라마The Play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는 대구시립극단이 TBC와 손잡고 코로나19를 겪으며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에서의 공연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단원들이 공연이 아닌 또 다른 형식으로 시민들을 만나는 방식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방송이나 라디오,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10분 희곡과 사연을 단원들이 생동감 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스탠딩 드라마The PlayTBC에서 총 6회분으로 202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며 TV와 라디오, 유튜브에 송출된다. 또한 음원은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당선작은 단원 창작미션의 희곡과 함께 엮어 서적으로 발간한다. 단원 창작미션은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이 3~4팀을 구성해 약 10분간의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제이며, 희곡은 기성작품이 아닌 창작 희곡으로 단원들이 직접 쓴다. 단원 창작미션은 단원들에게는 매번 새로운 작품을 직접 쓰고 만드는 창작의 고통이 주어지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원들의 연극적 기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10분 희곡 및 사연 당선작 중에는 코로나19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와 직접 겪은 사연이 담겨있다. 2020년 대구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 극복의 아이콘이 됐다. 이처럼 대구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볼 수 있었던 남다른 한해였다. 이번 서적 발간은 단원들의 연극적 갈망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한해를 연극적 기록으로 남긴다는 데 의의를 뒀다. 대구시립극단 창작 단편 희곡집은 올 연말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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