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19일 ‘제6차 2020 농촌살리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젊은 농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지속적인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가업승계농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는 이동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을 비롯,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이준원 한국농수산대학교 석좌교수 등 전문가 및 영농후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효과적인 승계농 육성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가업승계농은 농촌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토지, 농기계 등 부모세대의 농업 기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적응 역시 신규 귀농인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승계농 육성에 따른 농촌인구유출 방지효과도 상당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농가 중 가업승계 농가를 1%만 확보해도 1만 농가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역시 주택 등 생활여건 마련, 영농경험 및 기술 부족 문제에 부딪히고 있어, 체계적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들의 정착을 도와 경북 농촌의 전환점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번 포럼의 취지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지속가능한 가업승계 시스템을 위해 영농기술․법률․세무 등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상호 영남대학교 교수는 농가 구성원의 합의 하에 공동의 경영 목표를 정하고, 역할분담․수익배분․근로조건 등에 대한 계획을 서약서로 만들어 이행하는 ‘가족경영협약제’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청년농업인 연합회 및 경북 4-H 연합회 회원 등 가업을 이어받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농업인들도 참석해, 그들이 몸소 체험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유진 서민프레시 대표는 “자녀라는 이유로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많은 승계농업인들이 영농참여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원 한국농수산대학 석좌교수는 앞서 말한 가족경영협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녀를 영농 보조자가 아닌 농업경영의 주체로 인정하고, 가업 승계의 동기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필 경상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은 “농업․농촌의 지속적 발전에는 가업승계 농업인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이들이 스마트팜 시대에 걸맞는 전문경영인이자 지역리더로 발전하도록 상속제를 포함한 지원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석 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도 “영농후계자는 현재의 농업을 ICT기반의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킬 주역들”이라며, “이들이 지역과 상생할 수 있게 도 미래전략과 연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