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오는 11월 14일, 푸치니의 비극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2020 대구오페라축제>의 첫 번째 메인오페라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려 10개월만에 선보이는 완전한 전막 오페라라는 점에서 지역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치니가 ‘내 작품 중 최고’라고 말했을 만큼 특별히 아꼈던 오페라 <나비부인>은 그의 오페라 중에서도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결국 그에게 배신을 당해 죽음을 선택하는 내용의 비극이다. <나비부인> 하면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인데, 2막에 등장하는 ‘어느 갠 날’(Un bel dì vedremo)과 합창단의 ‘허밍코러스’ 등이 특히 유명하다.
2020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사업으로 선정되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매칭된 이번 <나비부인> 프로덕션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준비한 것으로, 2019년 공연 당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은 물론 ‘탁월한 무대연출과 보기 드문 세련미’라는 평단의 호평 속에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수공연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와 일본 오사카칼리지 오페라하우스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장윤성이 지휘를 맡고, 노블아트오페라단 상임연출가 김숙영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오스트리아 빈 폭스오퍼에서 <나비부인>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한지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카셀국립극장 전속 주역가수를 역임한 테너 김동원 등 정상급 성악가들의 총출동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위너합창단의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개막, 야외광장에 설치한 무대에서 소오페라와 콘서트로 관객을 만나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1년 1월 두 번째 전막오페라 <사랑의 묘약(1.28/29/30)>, 2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2.24/25/27)>를 축제 프로그램으로 남겨두고 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 마침내 전막 오페라로 관객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관객 여러분이 불안은 내려놓고, 공연의 감동만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