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시장 박일호)는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2월 13일까지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개관 기념으로 기획된 것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전시됐으나 코로나 19에 따라 개방되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天文, 하늘의 이치 땅에 새기다”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밀양시립박물관과 함께 밀양아리랑대공원에 위치한 국립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전시주제와도 연계된다. 전시회는 이곳을 찾는 통합관람객들에게 우리 천문학의 역사와 과학적 우수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천문역사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중심으로 총 12파트로 구성됐다.
1. [염원, 하늘을 새기다]는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고인돌 덮개돌에 새긴 별자리 등을 구성해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2. [관측, 하늘을 살피다]는 제사를 지내고 농경을 시작하면서 하늘을 살피고 관찰하던 역대 천문대에 관해 살피고 있다.
3. [하늘을 기록하다]는 고대부터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한 사료를 전시 분석해 우리천문기록의 정확성과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다.
4. [치세의 덕목, 관상수시]는 왕조의 권한과 의무인 하늘을 정확하게 관측해 때를 백성에게 알려주는 치세로서의 천문을 살피고 있다.
5.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초기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석각본, 목판본, 필사본 등을 살펴보고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조명하고 있다.
6. [우주, 공간에 담다]는 3원28수 별자리와 고구려 고분 벽화 강서대묘 사신도 등을 통해 동양의 전통별자리 살펴보고 있다.
7. [천문의기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에서는 일성정시의, 자격루, 소간의 작동원리 및 사용방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8. [세종, 천문과학의 르네상스를 열다]는 세종대왕시대 천문과학의 획기적 발전과 천문의기들에 대해 살피고 있다.
9. [우리의 하늘, 백성의 시간이 되다]는 역법의 변천과 독자적인 우리역법, 그리고 해시계, 물시계 등으로 구성했다.
10. [실학, 문물을 받아 재창조하다]는 실학자들의 천문과학의 성과와 근대 문물을 받아들여 재창조 된 천문의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11. [조선하늘을 다녀 간 UFO]는 세종실록과 광해군일기에 나타난 천문기록으로 기상현상이나 천문현상이 아닌 미상의 비행체에 대한 기록을 전시했다.
12. [역사 속 천문학자]는 일본에 천문학을 전한 백제의 관륵부터 근대 천문 실학자까지 우리역사에 등장한 천문학자들의 업적과 생애를 살폈다.
특히, 이번 천문(天文)전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앙부일구, 일성정시의, 간의, 금동천문도, 동궐도, 영조어필 현판, 고구려 고분 벽화, 혼천시계, 칠정산, 일월오봉도 등 천문 관련 유물과 자료를 13개 기관에서 100여점을 대여해 구성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러는 우리 천문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어 교육적으로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밀양시립박물관 이호종 학예연구사는 “우리 천문 역사는 단순히 하늘을 살핀 역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과 물체에 관한 총체적인 개념을 밝힌 역사로서, 천문역사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중심으로 구성 했다. 특히, 오늘날 발달된 천문역학계산법에 의하면 고대부터 관측기록 된 우리 천문기록이 매우 정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익히 알려진 태양흑점의 주기가 11년과 60년이라는 것 외에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의 천문기록에 의해 태양흑점 240년의 장주기가 밝혀졌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천문기록은 세계적 천문학의 보고(寶庫)로서 많은 자료가 제공되고 있어,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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