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예술의 역사를 써 온 원로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재조명하고 기록하기 위해 매년 <원로작가 회고전>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작가 홍현기(1947년생, 경북 예천)의 작품 세계 전반을 돌아 보는 <홍현기: 신화-내재율>展을 개최한다. 당초 5월 초로 예정되어 있던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획대로 개최되지 못하고 이번 주 개막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평생 ‘신화’를 화두로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과 사진, 전시 기록물 등의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소개한다.
홍현기는 1947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평생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30여 년간 예천, 왜관의 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 생활을 해 왔으며, 그 제자들 중 다수가 현재 미술계에서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작업 초기인 1970년대 페인팅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신화’라는 주제에 천착하기 시작하는 1980년대 이후의 작품, 3,000여 개에 달하는 지팡이를 이용한 대규모 설치작품, 최근 꾸준히 몰두하고 있는 2천여 점의 모필 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연대기적으로 구성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홍현기는 자신의 작품의 체계를 한마디로 ‘질문과 사유’로 정의한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가 삶과 세계와 예술에 대한 작가의 수많은 질문과 사유를 들여다 보고 관람객 스스로도 사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