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행동요령 습득할 수 있는 계기 마련
앞으로 우리는 주변에서 아이가“지진이 났어요. 지진이 났어요.”를 외치며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식탁 아래로 대피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8월 중순부터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지진대비 행동요령 도민순회교육’(이하 도민순회교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도민순회교육은 2018년부터 시행 중인 경북도 지진방재 중점사업으로 교육을 통해 도민들의 지진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그 간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도민순회교육을 진행한 것과 달리, 8월부터 재개될 도민순회교육에서는 도내 어린이집 원아를 중점 교육대상으로 선정해 반복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특별히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연간 51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나, 대다수의 어린이집에서는 교육프로그램 미비, 비용문제 등으로 정기적인 재난관련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해 실제 지진 발생 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특히, 유아들은 지진 개념 및 행동요령에 대한 반복학습이 수반돼야 지진에 대비 행동요령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도민순회교육을 반복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시범적으로 23개 시․군에서 어린이집을 추천받아 교육대상을 선정한 후 반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집에는 유아용 지진방재모자 등 방재물품을 지원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고 실제 지진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교육이 완료된 후 피드백을 통해 유아들의 행동요령 체득효과가 가시적으로 입증되면 교육대상 어린이집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경북 지역에는 국공립․민간․직장 등 1784개소 어린이집이 운영 중에 있으며, 원아는 만0세에서 만6세까지 52만 여명이 있다.
경북도는 그 간 예측 불가능한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대상별 맞춤형 도민순회교육을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146회 44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단순 정보전달식 교육이 아닌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등의 장비를 활용한 체험식 교육을 통해 보다 쉽고 현장감 있게 지진대비 행동요령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묵 재난안전실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행동요령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행동요령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야 실제 재난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도민순회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행동요령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어린이집에서 이번 순회교육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