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생활인, 코로나19와 무더위 이중고 이겨낸다.
대구시, 민간 기관과 협력해 노숙·쪽방생활인 특별보호 대책 마련
대구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한국철도공사(대구역사)와 힘을 모아 가장 취약계층인 노숙·쪽방생활인의 코로나19 감염예방과 무더위 극복을 통한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한다.
대한적십자 대구지사(회장 송준기)의 후원으로 대구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6천만원, 쪽방상담소에 2억원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에 있는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기존의 노숙인 무더위 쉼터 외 공간을 추가 확보해 감염병 및 폭염 피해를 방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료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인에게 도시락 제공으로 결식을 예방하며, 방역물품 제공, 열체크, 밀착상담 등 주·야간 현장 활동을 통해 노숙인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쪽방상담소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실직으로 월세가 밀린 비수급 30여명의 일용직 노동자에게 40만원 주거비를 1회 지원하며, 거주 불명자 등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고 생계가 어려운 70여명의 쪽방 주민에게는 월 50만원의 생계비를 3개월 간 지원한다.
또 마스크, 손소독제, 쌀, 생수 등 긴급 물품지원과 현장활동을 강화해 쪽방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특히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대비해 만65세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50여명의 쪽방생활인에게는 냉방시설이 갖춰진 주거지를 2개월 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거리노숙인 자활과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대구역(역장 구자권),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역주변 청소 등 일자리를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대비해 노숙인 등 시설 5곳에 아크릴가림막 설치, 비접촉식 체온계 지원, 마스크 50,000매와 손소독제 4,000개 비축 등 노숙인 및 쪽방주민의 감염 예방을 위해 관리대응 절차와 조치사항을 마련하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직 등으로 생계 곤란에 처한 대상자에게 기초생활수급 선정, 긴급복지지원 등으로 지역사회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여름은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숙·쪽방생활인들의 삶이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구시는 민간과 협력해 이분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고, 나아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복지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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