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뜨기, 단청체험 등 장기를 주제로 한 체험으로 호평
포항시가 장기면 서촌리에 조성한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포은문화원에서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체험관'에서는 전통놀이체험, 전통음식체험, 한지뜨기, 베틀짜기, 고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지뜨기체험, 단청체험 등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들로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단청의 원료인 뇌록의 주산지로 경복궁 중건 당시 장기뇌록이 쓰였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 단청 체험과 전통방식으로 장기한지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방산리 장두천 옹의 지도를 받은 한지체험, 장기 산딸기를 원료로 한 유배주(감주)체험, 차의 대가인 다산 정약용의 차향을 느낄 수 있는 다도체험 등 지역의 전통 문화를 접목한 의미 있는 체험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포은문화원에 따르면 체험관 개관 전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200명 이었던 곳이 요즘 주말에는 1,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와서 준비한 체험재료가 떨어져 조기에 마감할 때도 있다고 했다. 체험관은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에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포은문화원이 이번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기를 얻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를 마중물로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지역 문화체험의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지역은 조선조 태조1년 설장수를 시작으로 당대 석학인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등 211명의 유배인이 거쳐 간 곳으로,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지난 2015년부터 2018까지 총 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우암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적거지, 형벌체험 등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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