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으로 세상의 희망이 커져갑니다.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 나눔 문화 확산 분위기 조성
생명 나눔 주인공 소개, 홍보대사 위촉 등 기념행사 열려
오는 9월 9일(월) 동성로 야외상설 무대에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救)한다는 의미로 지난 2017년 대구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로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을 지정,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 국제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경북지구가 공동 주최하며 대구시가 후원한다.
기념식은 13:30부터 대구음악창작소 창작가요제 대상팀인 밴드 반다오이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며,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나눔의 주인공들이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다.
안효숙(39·여) 씨는 지난 2016년 12월 29일 본부를 통해 각막을 이식받아 삶의 빛을 되찾았다. 안 씨는 7살 무렵, 원인 모를 열병을 앓은 이후로 시력을 잃어 30년 간 확대경에 의지한 채 살아왔다.
그러던 지난 2016년 7월, 설상가상으로 철심에 각막이 손상되는 사고를 당해 각막이식수술이 시급하다는 의료진의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도 각막기증자가 나타났고, 본부를 통해 각막이식 수술비까지 후원받게 되어 기적적으로 각막을 이식받게 됐다.
각막이식 수술 후 밝은 세상을 다시 마주한 안 씨는 “생명나눔을 응원하는 모든 이들의 도움 덕분에 다시금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제가 받은 생명나눔의 기쁨을 많은 대구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태조 목사 역시 무대에 올라 신장과 간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을 위해 기증하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이 목사는 1993년에는 신장을, 2005년에는 간을 기증하며 생명 나눔에 몸을 아끼지 않고 앞장서 왔다.
“저의 작은 나눔을 통해 누군가가 새 생명을 얻고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로 다시 살아가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매우 기쁘다”며 “저와 같은 마음으로 생명나눔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각막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안효숙 님, 생면부지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과 간을 기증한 이태조 목사 외에 대구·경북 지역의 생명나눔 운동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온 9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기념식 행사 후에는 장기기증 퀴즈, 장기기증 초록리본 만들기, 장기기증 교육 등의 홍보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기념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장기 등 기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생명 나눔 메시지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017년 2,450명, 2018년 2,583명에 비해 2019년 9월 6일 현재 3,175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는 헌신적으로 장기기증캠페인을 전개해 2019년 7월 기준으로 63,526명의 소중한 장기기증등록자를 모집하는 등 생명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지난 6월, 영남대학교의료원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대구시 의료계와도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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