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변호사 초청 장애 공감 특강
장애인도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장애와 미에 대한 새로운 화두 던져
장애인식 ‘장애극복 미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대구시는 15일 14시 대구시청에서 베스트셀러 사회비평에세이 ‘실격
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 변호사를 초청, 대구시 소속 공무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북 콘서트 형식의 특강을 한다.
변호사이자 사회비평에세이 작가, 장애인 연극배우로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원영 변호사는 이번 특강에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애인 예술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장애인 예술이 왜 장애를 바라보는 전통적인 시각을 전환시키는지, 그것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 사회보장, 권리보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원영 변호사는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인으로서 사회와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생생한 경험 및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시정 조사관과 인권 변호사로서의 전문적인 법률 지식을 토대로 쓴 베스트셀러 에세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발간하여 강연과 북 콘서트를 열어 왔다.
또한 최근 발간된 ‘희망보다 욕망’이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그동안 미디어에 비친 장애극복의 희망서사나 미담사례들의 전형적인 프레임을 넘어 보다 실존적 존재로서의 복잡하고 입체적이며 생생한 경험을 통해 장애인도 ‘아름다움’과 ‘욕망’을 추구하는 존재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는 표준적인 신체만 아름답다고 설정하는 미디어의 힘에 맞서 장애, 질병, 가난, 외모 등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존엄하고, 아름다우며, 사랑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며 누구도 우리를 실격시키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특강은 특별히 27명의 대구시 초중고 장애학생들로 이루어진 위드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정한교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그동안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특별하게 인식해왔던 장애에 대한 인식을 인간 본연의 보편적 관점과 삶의 다양한 모습의 하나로 접근하며, 공직문화가 다양성의 가치에 보다 열린 마음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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