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만세운동 만큼 관람열기도 뜨겁다
3.1절 100주년 특별전, 누적관람객 3만5천명 넘어
양산시립박물관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에 지난 26일 기준으로 누적관람객이 3만5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관 후 60일만에 이룬 성과로 하루평균 540여명이 넘는 인원이 특별전을 찾은 결과다. 이번 특별전은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주목받은 3.13 신평만세운동과 3.27 양산장터 만세운동 및 초기 임시정부 의정원 2명을 배출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같은 주제의 특별전이 열리는 만큼 전시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에서 오래전부터 유족을 찾아 유품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시물 160여점 가운데 70% 이상을 진품으로 꾸며 실감나는 역사를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시민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의 3·1만세 운동은 신평과 중부동에 각각 2회씩 총 4회의 의거가 이어진 유일한 사례로 독립운동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시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3월 1일 통도사 신평에서 시작해 중부동까지 100년만에 만세 운동과 밀지릴레이를 재현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시민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독립기념관 김형목 연구위원은 “다양한 유품의 종류 뿐 아니라 특히 임정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선생의 친필 서신 등 향후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다수 남아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전시실에 마련된 방명록 또한 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의 다양한 관람평이 줄을 잇고 있다. 장정희 씨는 "전시를 보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며 “독립운동가의 기운을 받아 희망찬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내원사유치원에 다니는 강수빈양은 고사리손으로 “몸 바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상평을 적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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