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인구정책과 도시민들에게 인기있는 귀농정책 덕분
인구감소 및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구증가정책을 펼친 문경시가 3개월 만에 52명이 늘어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경북도에서는 신 도청이 들어선 예천군, 혁신도시가 있는 김천시, 학원도시 경산시와 청도군 등이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시군은 인구가 모두 감소했다.
문경시는 올 3월말 기준 문경시인구는 71,951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52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년 감소추세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 371명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는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인구증감추이를 보면 출생은 69명, 사망은 220명으로 자연감소가 불가피하나 타지에서 문경시로 전입자는 1,693명으로 전출자 1,495명 보다 198명이나 많아 귀화자 등을 합치면 52명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문경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는 다자녀 장학금 신설과 과감한 출산 및 육아정책이며 둘째는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좋은 자연환경 덕분이다.
특히 올해 전국 처음 시행하는 다자녀생활장학금의 효과가 톡톡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자녀 이상 다자녀 학생들에게 매년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이 장학금은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문경으로의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다자녀가정의 전입이 늘었는데 점촌1동 교직원 사택에는 통상 본인 1명만 전입했으나 올해는 가족과 함께 8가구 44명이 주소를 옮겼으며 점촌5동에는 4인 이상 가족 13가구 57명이 전입했다.
넷째아부터 3천만 원까지 지급하는 전국 최고의 출산장려금 정책도 효과를 보고 있다. 보건당국에 등록한 임산부가 올해 1분기에는 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명 보다 21명이 증가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신생아 출생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문경시의 인구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귀농귀촌 정책은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문경은 귀농인들을 위한 주택문제 해결 팀 구성, 은퇴자 공동체 마을 운영, 상수도 급수 지원 등 차별화된 귀농정책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도시민들이 손꼽는 귀농지역이 되고 있다.
여기에 문경시가 ‘내 고향 돌아오기’와‘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등을 통해 적극적인 귀향활동을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 올해 도시에서 문경으로 귀농한 사람은 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명이 늘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귀촌한 이모씨(65)는 “문경이 자연풍광도 좋지만 인심도 넉넉하고 서울에서 교통도 편리해 도시민들이 정착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며 문경에서 인생2막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문경시 관계자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를 함께 책임지고 키운다는 생각으로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문경시가 살고 싶은 도시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계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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