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바다의 팔방미인 어린해삼 방류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연안 4개 시군에 어린 돌기해삼 60만 마리 방류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부가가치 전략 품종인 어린 돌기해삼 60만 마리를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도내 연안 4개 시군의 마을어장에 전량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포획된 자연산 돌기 해삼으로 돌기가 잘 발달되고 종 특이성이 뛰어난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지난 6월부터 인공 종자 생산해 약 5개월간 사육한 1~7g정도의 건강한 어린 해삼이다.
해삼은 예로부터 기력과 원기를 보충하는데 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해산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알긴산과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혈액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칼슘과 인이 풍부해 치아의 골격 형성, 생리작용, 조혈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바다 속 청소부’라는 별명이 있듯이 해삼은 땅 속의 지렁이가 땅을 기름지게 하는 것처럼 개흙을 먹어 유기물 범벅인 바닥을 정화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바다의 팔방미인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해삼의 품질은 남․서해안의 해삼에 비해 돌기가 잘 발달되어 있어 식감이 좋고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나 수출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해삼의 수요가 많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선호도가 높으며 말린 해삼의 경우 kg당 1백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수출 대상국 5위이며 경제 급성장 중인 베트남에서도 동해안 해삼을 주요 관심품목 중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 근거자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 'K-Fish Around The Globe (Vol.11)'
정착성 어종인 해삼은 방류지에 정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생존율이 높아 마을 어촌계 어업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류 대상종 중의 하나로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해삼은 2~3년 후 마리당 200g 정도까지 성장하는 한편 재포획되는 회수율은 40%로 약 14억원 정도의 소득효과가 기대된다.
* 산출근거 : 60만마리×40%(생존율)×0.2㎏/마리×30,000원/㎏ = 14억원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삼은 물론 전복, 동해안 가자미류, 독도새우류 등 도내 어민들이 선호하고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종자 생산 및 방류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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