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지역사회 생활 속 실험실
‘청년 소셜리빙랩’사회역량 강화로 자신의 길을 찾다!
‘2018 대구청년 소셜리빙랩’ 최종공유회, 11.27. 개최
생활실험 성과 공유, 사회적경제기업 및 소셜벤처와 연계
대구시와 (사)커뮤니티와경제는 청년들의 사회참여역량 강화와 사회문제해결형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추진한 ‘2018 대구청년 소셜리빙랩’ 사업의 최종공유회를 지난 2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열린 최종공유회에는 생활실험에 참여한 10개팀, 내빈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6월부터 진행해 온 각 팀의 생활실험 성과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은 향후에 사회적경제기업 및 소셜벤처로의 창업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청년 소셜리빙랩*은 청년들의 창의적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실제 생활공간을 실험실로 삼아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모델도 발굴하여 창업·창직 등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소셜리빙랩(Social LivingLab) : 생활 현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실험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사회혁신 시스템
특히 올해 ‘대구청년 소셜리빙랩’은 총 2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청년팀을 지원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1단계(Step1)에는 총 15개팀 54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찾기 위한 실험활동을 전개했다. 1단계 참여팀의 주요 실험과제는 ▲빈집을 활용한 다목적 체험공간 조성 ▲사춘기 부모-자녀 관계를 위한 키트 제작 ▲빈집을 활용한 예술무대 조성으로 실험적 공연 콘텐츠 개발 ▲주택 밀집지역의 전봇대 쓰레기 불법투기문제 해결 등이 있었다.
2단계(Step2)에는 1단계 참여팀 중 사업화가 가능한 팀과 더불어 사회문제해결형 비즈니스모델 가능성이 있는 팀을 추가해 총 10팀 37명의 청년들을 선발해 실험활동을 지원했다. 2단계 참여팀의 주요 실험과제는 ▲모바일을 활용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정보 제공 ▲취약계층 대상 동물매개치료 서비스 제공 ▲의류를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쇼핑백 제작 ▲대학가 테이크아웃컵 무단투기 해결방안 ▲유휴 육아용품을 활용한 반려동물 제품 개발 등이 있었다.
이날 공유회에 참석한 예행팀 제갈동호 대표는 “경대 북문지역의 길거리 테이크아웃컵 무단투기 해결방안 실험을 진행하면서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니 많은 이해관계자가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역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역문제 해결은 지역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고 소감을 말하고, 제작한 테이크아웃컵 분리수거 쓰레기통과 화단 등의 시제품을 소개했다.
‘강북지역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정보제공’ 실험에 참가했던 이우진 청년은 “5개월 동안 교통약자의 시각에서 그들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일반시민들에게 알리려 노력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팀원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엄청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빈집을 활용한 예술무대 조성으로 실험적 공연콘텐츠 개발’ 실험에 참가한 청춘무대 이다솜 청년은 “소셜리빙랩을 통해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대구에서 뭐든지 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휴 육아용품을 활용한 반려동물 제품 개발’ 실험을 한 초반(대표 오성우)은 보행기와 유모차를 활용한 반려동물 집과 아기 옷을 활용한 장난감을 제작하여 애완동물 박람회에 참가해 시장성도 살펴보았고, 2019년도 상반기에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후 브랜드 상품권 출원과 홈페이지 개설까지 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청년들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원을 위해 2017년에 ‘대구청년 소셜리빙랩’ 시범사업을 시작하였고, 올해는 사업기간과 사업비도 대폭 확대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에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창의적인 아이템 개발로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와도 연계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대구시의회 김혜정 부의장은 축사에서 “청년 여러분의 열정이 있어 활기 넘치는 사회가 되는 것 같다. 청년들에게는 지금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겨내 가는 과정들을 삶의 징검다리로 여겼으면 좋겠다. 이런 소셜리빙랩 활동들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청년들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항상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은 “청년들이 생활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소셜리빙랩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참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화 모델에 대해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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