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여성 등 27명, 캄보디아 현지 봉사활동
경상북도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27명(결혼이민여성 17, 국내봉사단 10)의 모국봉사단을 꾸려 25일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푸삿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결혼이민여성 모국봉사단은 캄보디아 몰리뚤왓 초등학교를 비롯한 현지 초등학교와 유치원, 방과후 교실 등에서 학생들을 만나 청소용구를 전달하고 한국의 전통 놀이문화도 전수한다.
특히, 한국의 전통놀이를 통한 한국어교육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캄보디아에서도 불고 있는 동남아 한류열풍을 새삼 느끼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봉사단원들은 푸삿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을 만나 생필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조리한 한국음식도 제공하면서 유엔(UN)과 유네스코 등 세계가 인정한 새마을운동과 해외에서 호평 받는 새마을해외사업 등 경북의 새마을 정신도 함께 홍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4월 사전답사팀을 보내 교민들의 도움으로 현지사정을 확인하고 3차례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 캄보디아출신 결혼이민여성은 “한국으로 시집 온 지 10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다”면서 “한국에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현지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고, 모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에 많은 기대가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는 2014년 필리핀 태풍피해지역, 2015년 베트남, 2016년 네팔 지진피해지역과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2017년 베트남 등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결혼이민여성들의 모국봉사활동을 통해 개인과 사회,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긍정적 상호작용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식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결혼이민여성 모국봉사활동은 그 동안 이민자로서 수동적인 생활을 벗어나 한국과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키워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와의 교류가 크게 늘어나면 결혼이민여성들은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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