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90년대 한국 사진계 흐름 조망”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
한국 사진 르네상스기 작품 250여점, 아카이브 1,000여점 소개
대구미술관은 11월 2일(금) 오후 4시, 1990년대 한국 현대 사진계를 살펴보는『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展 오픈식을 개최하고, 2019년 1월 13일(일)까지 1전시실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대구미술관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 전시전경
1990년대 한국 사진계는 사진 본질론에 대한 논쟁, 아마추어와 전문 사진가의 분리, 사진학회 등장, 사진집단 등장, 사진전문 출판사 설립 등 이슈와 논쟁이 많았던 황금기이다.
대구미술관은 이 시기 일어난 다양한 이슈와 현상들을 정리하고 한국현대사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이경민 대표와 함께『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전시를 기획했다.
1 ~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프레임의 경쟁>,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 <탈프레임적 징후들>,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을 주제로 주요 전시 출품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기획, 공간, 집단, 출판, 교육, 학회 등 분야별 결과물들을 아카이브로 재구성하여 90년대 한국 사진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1부 <프레임의 경쟁>에서는 ‘만드는 사진’인 메이킹 포토(making photo)와 ‘찍는 사진’ 테이킹 포토(taking photo)를 양대 축으로 90년대 주요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한다. 이를 통해 당대 사진가들의 매체 인식과 표현 방식 간의 차이를 살펴본다.
(참여작가 : 강용석, 구본창, 김대수, 김정하, 문순우, 유현민, 이갑철, 이규철, 이기원, 이완교, 이주용, 정인숙, 정창기, 차용부, 최온성, 최정화, 한정식)
또한 서울 중심의 대규모 사진전에 대항하며 지역 사진문화를 견지하고, 현대 사진의 흐름에 동조하고자 노력한 90년대 대구 지역의 사진운동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김동휘, 김정수, 김종욱, 김준우, 변명환, 양성철, 이동준, 이상일, 이순남, 이용환, 이재갑)
2부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 과정과 미술과 사진을 넘나들며 사진을 표현매체의 하나로 활용한 미술가들의 혼합매체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박진호, 박홍천, 신경철, 이정진, 정재규, 조남붕, 홍일, 황규태, 최광호)
(참여작가 : 강홍구, 고명근, 성능경, 이강우, 박불똥)
1996년 열린 『사진, 새 시각』展은 국공립미술관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사진전으로 국립기관이 사진의 새로운 위상에 주목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과정을 알아보기 위해『사진, 새 시각』展의 출품작 중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했다.
3부 <탈프레임적 징후>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 사진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이 가라앉자,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났다. 1999년 무렵 새롭게 등장한 작업들은 주제나 형식적인 면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의 전조를 보여주었다. 3부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경향들 중에서 ‘오브제의 재발견’, ‘풍경을 넘어서’, ‘여성주의 사진’, ‘실재와 재현의 경계’ 등의 네 개의 주된 양상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권순평, 김수강, 어상선, 조성연)
(참여작가 : 김장섭, 정동석, 정주하, 박홍순)
(참여작가 : 김옥선, 박영숙, 이선민, 전미숙, 홍미선)
(참여작가 : 김상길, 김진형, 조용준, 한수정, 메타4)
마지막으로 4부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 사진제도의 제 양상>에서는 사진집단과 운동, 전문기획자와 사진전문 공간의 등장, 출판과 저널, 학회, 교육 등 사진계의 제 분야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천들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확인한다.
공간 연출 면에서도 각 분야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진적 실천과 이슈들을 조직적으로 연결하여 한국 사진이 어떻게 현대성을 성취해 나갔는지를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구미술관 이계영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에서 한국사진사를 심도 깊게 조명하는 첫 전시일 뿐만 아니라 대구의 사진 실천을 지역사를 넘어 한국현대사진의 흐름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어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이 전시를 통해 사진자료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 · 복원,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019년 1월 13일(일)까지 대구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개최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문의 803 7900, 홈페이지 : http://artmuseum.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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