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플러스 포항』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First Diary」
포항문화재단의 독립영화 전용관『인디플러스 포항』이 10월 4일, 5일 개관 1주년 맞아 「First Diary」란 주제로 다양한 독립영화들과 영화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간 중 4일에는 독립애니메이션, 5일에는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독립영화 상영과 더불어 4일 오후 3시 30분 ‘반도에 살어리랏다’, ‘화장실 콩쿨’의 이용선 감독, 5일 오후 4시 30분 ‘델타보이즈’의 고봉수 감독을 만날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인디플러스 포항』에서 10월 4일 부터 10월 5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로는 한국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애니매이션 <반도에 살어리랏다> / 현 시대를 살아가는 40대 가장의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화장실 콩쿨> / 식민지 시대에 창작된 근대문학의 정서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 네 남자의 일촉즉발 꿈을 향한 도전기 <델타보이즈> / 그때의 소중했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누에치던 방>이 있다.
<반도에 살어리랏다>는 배우를 꿈꾸면서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교수가 되려 하는 시간강사의 고단한 하루하루.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재치 있는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장실 콩쿨>은 딸과 아내를 미국에 유학 보내고 혼자 집을 지키며 돈을 벌고 있는 3년차 기러기 아빠 상민이 회사에서 권고 사직서를 받는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딸과 아내는 유학을 연장하고 싶어 하고 아내는 딸을 위해 바이올린 연주까지 시키자고 한다. 상민은 어떻게 해서든 권고 사직서를 철회하기 위해 잠적중인 본부장을 찾아 나서는 내용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은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작가 이효석, 김유정, 현진건의 빼어난 원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애니메이션이다. 이효석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며, 김유정의 ‘봄봄’은 1935년에 발표된 농촌소설로 데릴사위와 장인 간의 갈등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또한 현진건의 1924년작 ‘운수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의 하루를 통해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가난과 울분을 묘사한 초기 사실주의문학의 대표작이다.
<델타보이즈>는 돈에 대한 욕심도, 열정도 제로인 일록(백승환 분)이 친구 예건의 제안으로 사중창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누에치던 방>의 제목은 영화 배경인 잠실(蠶室)의 의미를 풀어쓴 말이기도 하다. 주공아파트 재건축부터 롯데월드타워의 입성에 이르기까지 이 동네가 축적한 기묘한 분위기를 인간관계에 비유한 점이 참신한 영화이다.
『인디플러스 포항』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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