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순환팬 가동 시 일반 비가림 하우스보다 4℃ 정도 낮아 일소피해 예방
방열공기 순환팬, 4월경엔 저온피해 예방하고 폭염엔 일소 피해 예방으로 일석이조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범사업으로 보급한 순환팬이 포도의 일소 피해를 예방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열공기 순환팬은 기존의 공기 순환팬과 방열등이 결합한 일체형 팬으로 지난해와 올해 총 40개소에 시범 보급했다.
주로 비가림 하우스에서 4월경에 방열등과 공기팬을 작동시켜 저온 피해를 예방하고 수확기를 10일 이상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설 내 습도를 제거해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등 곰팡이병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특히, 올해의 경우 15일 이상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여름철에 방열등은 작동시키지 않고 순환팬만 작동시켜 정체되어 있는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키면 일반 비가림 하우스보다 4℃ 정도 온도가 떨어진다.
공기 순환으로 인해 잎이 타고 포도 알이 햇빛에 데이거나 쪼그라드는 일소 피해가 현저히 줄여드는 것으로 조사되어 농가에서의 반응은 아주 뜨겁다.
순환팬이 없는 농가에서는 일반 송풍기나 환기팬 등을 이용하여 시설 내 공기를 순환시키면 일소 피해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균 경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순환팬을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올해 시범효과를 정확히 분석해 내년에도 더욱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dn@yeongnam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