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로 입주작가와 주민이 함께한 이색적이고 다양한 예술 상차림 즐기며 시민 호응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작가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여름날의 소소한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예총 포항지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6일, 7일 이틀간 중앙파출소 인근 꿈틀로 일대에서 꿈틀로 작가 18개 팀이 준비한 시민 예술체험을 비롯해 △아트마켓 △아틀리에 라면 토크 △작은음악회 △기획사진전 △캐리커처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또 도시재생 마을공동사업인 문화장터 ‘꿈짱’과 함께 열려 ‘라이트 아트’, ‘버스킹 공연’, 샌드아트 공연 ‘강치도치 이야기’ 등 더욱 풍성한 문화마당을 펼쳤다.
이번 행사로 평소 인적이 뜸했던 중앙파출소 인근 꿈틀로는 차없는 거리를 운영해 꿈틀로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아트상품을 전시하고 즉석에서 캐리커쳐 그려주기와 예술체험을 하는 시민들로 모처럼 거리가 북적였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입주작가들이 주변 상가 홍보를 위해 상호이름을 재미난 일러스트로 그려넣은 티셔츠 깃발을 제작·설치해주고 상인들도 함께 거리로 나와 먹거리와 쇼핑물건을 전시·판매하는 등 거주자와 상인이 적극 동참했고, 가족 단위로 참여한 시민들이 대거 찾았다는 점에서 꿈틀로가 조금씩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번 축제에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틀리에 라면 토크’는 박수철 아틀리에에서 작가가 끓인 라면을 함께 먹으며 작가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나누고 삶과 예술에 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나누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호응을 얻었다.
직장인밴드와 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음악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꿈틀로의 사람과 풍경을 렌즈에 담은 기획사진전 ‘Now 꿈틀’에도 많은 시민이 다녀갔다.
축제기간 꿈틀로 예술체험 스탬프투어에 참여한 시민에게 작가가 제작한 아트상품을 지급하고, 꿈틀로 내 신촌카페에서는 10퍼센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같은 기간에 꿈틀로 내 100씨어터와 중앙아트홀에서도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열려 육거리 원도심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시민참여율을 높였다.
거제도에서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꿈틀로를 방문한 김혜인씨는 “거제도에도 원도심이 있지만 포항처럼 이렇게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행사가 무척 세련되고 참신한 것 같다” 며 “포항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입주작가들이 받은 혜택을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문화행사를 자주 마련하고 입주작가 뿐만 아니라 주변 상인(주민)과 더불어서 함께 원도심을 살려나가는 고민과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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