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한․러 정상회담에서 지방도시 간 교류 활성화 합의
한국(17)-러시아(9) 광역단체장, 하반기 경북에서 협력방안 논의
양 지역 간 물류․자원․비즈니스 등 경제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
경북, 환동해 및 북방경제권 거점지역 도약 계기 마련
경상북도는 한국과 러시아 26개 광역지자체가 참석하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올 11월초 포항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작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에 합의한 내용으로 그 동안 참여범위와 협의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22일(금)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 정부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포럼에는 국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러시아 연해주 등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정부*의 광역자치단체장 및 상공인 등이 참여하며, 양국 지방정부 간 경제․통상, 문화․교육․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을 논의한다.
* 9개 주정부 :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사하공화국, 마가단주, 추코트자치주, 유대인자치주
포럼은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광역단체가 번갈아 가며 개최하게 되는데 올해 경북도에 이어 내년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의장단체를 맡게 되는 경상북도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과 상생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는 물론, 참여 단체장 간의 양자 회담, 양국 기업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과 기업 상담회, 학생 들이 참여하는 청년포럼 등 양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제들을 이끌어 내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인구는 650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한반도의 28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석유․천연가스․광물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여 경북도 동해안과 물류 및 자원협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향후 남북한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완성되면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유럽까지 연결되는 물류의 요충지가 된다는 점에서 교류 협력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경북도는 국제컨테이너항인 포항 영일만항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정기항로 운영,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북방교역 경험과 함께, 러시아 연해주 우호교류협정 체결(2017. 6. 6),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6개국 77단체) 운영을 통한 러시아내 16개 광역단체와 네트워크 구축 등 극동러시아 지역과 다양한 경제교류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도는 이번 포럼에서 북방경제권 거점지역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도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 참가자들에게 영일만항, 포스코, 포스텍 등 지역의 뛰어난 산업․연구개발 인프라를 홍보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기업들이 극동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러시아 지자체 및 상공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포럼이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경북도가 북방경제 협력 주도권을 대내외적으로 표명하는 동시에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물류 거점항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국가적 관심을 유도하는 절호의 기회로 내다보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이번 포럼은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동북아 평화무드와 국제경제 협력의 큰 물꼬가 트이는 가운데 개최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물류․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유라시아와 아태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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