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 포레, 스트라빈스키로 이어지는 음악의 새로운 물결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시작된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2018. 6. 21 (목)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찬란한 음향, 변화무쌍한 리듬으로 그린 대지의 향연!
클래식 음악의 새 시대를 열어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직접 만날 절호의 기회!
탁월한 현대음악 해석가로 불리는 이동신의 지휘로 20세기 음악을 조명하다!
19세기 말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서 20세기 초 현대음악까지 그 흐름을 조명해 보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디스커버리 시리즈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오는 6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객원 지휘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는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들려주고, 후반부에는 지금껏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대편성에 지휘자와 연주자 모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봄의 제전”은 국내에서 연주 자체가 드물다. 따라서 악기, 작곡 등 음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클래식 팬들에게도 “봄의 제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다. “불새”(1910), “페트루슈카”(1911)와 함께 그의 발레 3부작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은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위촉받아 1913년 완성되었다. 제1부 8곡, 제2부 6곡까지 전 2부 구성이며, 각 곡에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 내용은 대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신들의 제물로 바쳐진 처녀의 황홀한 죽음으로 끝난다.
앞서 발표 된 “불새”, “페트루슈카” 보다 리듬은 한층 독창적이고 복잡하다. 작품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듯 원시적인 박력도 넘친다. 또 일정한 계산 아래 치밀하게 사용된 변박자와 신비로운 관현악의 색채감도 돋보인다. 스트라빈스키는 선율과 화성을 중요시하던 전통적인 작곡법을 탈피하고,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이 놀라운 작품이 파리에서 발레로 초연되었던 1913년에는 거센 혹평에 시달렸다. 고전이나 낭만음악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에게 “봄의 제전”이 보여준 예측불허의 기괴한 리듬과 폭발적인 음향, 관현악의 포효는 충격 그 자체였다. 초연에 실패한 뒤 스트라빈스키는 수차례 수정했고, 악평에도 불구하고 각지에서 연주되며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히 발레 없이 음악만 선보였을 때는 성공을 거뒀고, 오늘날에는 현대음악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공연의 전반부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드뷔시 특유의 감수성과 젊음의 서정이 고스란히 담긴 매력적인 작품이다. 원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폴 뷔세르에 의해 관현악으로 편곡되었다. ‘작은 배에서’, ‘행렬’, ‘미뉴에트’, ‘발레’ 이렇게 네 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쾌하고 고상한 정감이 넘친다.
이어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선보인다. 금기를 넘어선 사랑과 죽음을 그린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극음악으로 만들어진 이후 모음곡으로 개작되어 1901년 초연되었다. 이 모음곡 역시 ‘전주곡’, ‘물레질하는 여인’, ‘시칠리아 무곡’, ‘멜리장드의 죽음’까지 총 네 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하프의 분산 화음을 타고 흐르는 영롱한 플루트 솔로가 특징인 제3곡이 가장 유명하다.
탁월한 현대음악 해석가로 불리는 이동신은 현재 경북도립교향악단 제5대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계명대 음대 작곡과 지휘전공을 거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을 최우수 졸업, 동 음악원에서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루빈시테인 국립가극장 오케스트라, 타타르필하모닉, 폴란드 루블린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인천시향 등 국내외 다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부산시향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공연에 앞서 이동신 지휘자는 “현대음악을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직된 현대음악을 감상하고 이해하면서 얻는 희열은 굉장하다.”며,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현대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선보일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대구시향과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시향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일반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되고,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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