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Y+아티스트 프로젝트 3_박정기展”
현대인의 내면풍경을 마주하며 산책하다.
대구미술관(최승훈 관장)은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세 번째 작가인 박정기 개인전 『걷다 쉬다』展의 오픈식을 5월 21일(월) 오후 5시 실시하고, 8월 19일(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기자간담회 5월 21일(월) 오후 3시)
대구미술관은 5월 15일(화)부터 8월 19일(일)까지 Y+ 아티스트 프로젝트 3 박정기(b.1971) 작가의『걷다 쉬다』展을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실시한 40대 작가 선정·지원 프로그램으로 박정기는 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등 현대인들의 내면과 이 시대의 사회 병리적 현상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예부터 정원은 동양에서는 ‘자신과 대면하고 수신하는 공간’으로 서양에서는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동서양 건축 문화에서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던 공간이다.
또한 안견의 <몽유도원도>,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등과 같이 정원은 시대와 사상, 종교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다루어져 왔다.
작가는 정원이 가진 공간적 특성에 착안하여 50여 점의 작품을 정원으로 은유된 전시장에 배치함으로써 현대인의 내면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객들은 산업화를 이끈 시대정신을 현재적 시점에서 다룬 <가까운 먼>,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알바천국 II>, 언어세계를 넘어 직관적 의미 전달을 실험한 <말 같잖은 소리>, <모델의 방>, <첫 번째 정원>, <말레비치 보기 20초> 등 여섯 개 주제를 담은 공간을 따라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신작 중 <알바천국 Ⅱ>는 대나무 100그루로 이루어진 정원과 영상, 소리, 동물 인형탈 등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마치 휴식 공간처럼 보이지만 산업화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익명의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기계와 같은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
<첫번째 정원>은 자연에 대한 인간 착취와 자기 부정을 다룬 신작으로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소재로 한다. 소비․소유의 물적 욕망으로 가득찬 자본주의 시대를 비판하며 현대판 사과나무 동산을 설치했다.
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박정기 작가의 <걷다 쉬다>전을 통해 사회의 경제시스템들이 의식․무의식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현대인들의 내면 풍경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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