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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5월10일 18시48분 ]

연담 김명국 <습득도> 단원 김홍도 <까치> 등 명품 유물 확보

2018년도 유물구입 사업지역사 관련 자료 및 명품 131점 구입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시민들의 전시만족도 증진 및 전시주제와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총 13 131점의 유물을 구입하였다.

 

이번 유물구입은 공개구입과 경매에 참여하여 구입이 추진되었으며, 대표적인 구입유물로 울산 방어진 한 가정에서 수집된 일괄 자료,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자청화 모란당초문 합>, 단원 김홍도의 <까치>, 연담 김명국의 <습득도>, 오원 장승업의 <고사인물도> 등을 소개하였다.

 

울산 방어진 한 가정에서 수집된 일괄자료는 일제강점기~1950년대까지 모은 방어진 관련 금융조합 자료나 각종 채권 등이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울산에 소재한 가정집의 경제적 상황을 일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윤동주(1917∼194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사후 유고시집으로, 우리나라에 몇 권 되지 않는 1948년 정음사 발간 초간본이다. 3 3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수록된 시에는 일제강점기 윤동주가 겪었던 조국의 상실감 등이 반영되어 있다.

 

<백자청화 모란당초문 합>은 백자 위에 청화안료로 모란당초문을 그린 대형 합으로, 19세기 광주 분원리 관요(官窯) 제작품이다. 우유 빛깔의 바탕 위에 청명한 청화안료 발색이 돋보이며, 작품의 크기에서 당당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단원 김홍도(1745∼1806?) <까치>는 나뭇가지 위에서 한쪽을 응시하는 까치 그림으로, 농담의 변화 및 여백을 통한 까치의 모습과 대각선 방향으로 뻗어내려 화면에 안정된 구도를 가미한 나뭇가지를 묘사하였다. 봄을 알리는 까치와 나뭇가지의 연초록색 새순에서 싱그러운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연담 김명국의 <습득도>는 조선통신사 시절 일본에 가서 남긴 그림으로, 한산과 습득을 그린 두 폭 중 한 폭일 것으로 추정된다. 거칠면서도 활달한 붓놀림, 휙 내리그은 묵선의 속도감 등 화풍상 연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17세기 작품이다. 한산과 습득은 중국 당나라 때 선승(禪僧)으로 전해오며, 기이한 행적을 통해 문수 보현보살의 현신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오원 장승업(1843∼1897) <고사인물도>는 오원의 전 중반기 작품으로 섬세한 필치와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특히 세밀한 필치로 그려낸 수염은 세부표현이 백미라 할 수 있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2018년도 유물구입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다.”면서향후 우리박물관은 울산 지역사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명품 유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울산시민에게 더 좋은 전시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에는 2012년부터 2016년에 걸쳐 5차례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한 울산 영축사지를 소개하는 <울산 영축사, 천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 특별 전시가 5 1일부터 8 26일까지 마련된다.

 

 

ydn@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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