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
상생의 길 찾기
■ 전시소개
포항시립미술관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오는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갤러리에서 ‘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이라는 주제로 포스코 창사 50년 기념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28일 시작해 다음 달 14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의 경제와 한국의 산업화를 견인해온 포스코와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포항시가 함께 손을 맞잡고 준비한 기획전이다. 또한 미술관의 기획 인력과 작품 콘텐츠를 지역 기업체 사내 현장에 제공하여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작품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규정해온 ‘철(鐵)’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작품들은 예술 감상의 차원을 넘어, 문화가 경제를 살리는 21세기에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져 준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3명의 작가, 강인구, 고관호, 윤성필은 조각예술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로, 철 재료의 강한 물성(물질적 속성)과 유연성, 가소성이라는 상반된 성질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미를 체험하게 한다. 특히 동일한 재료로부터 형상을 이끌어내는 각자의 개성 있는 조형방식은 서로 다른 정신작용을 끌어낸다.
■ 참고 : 한국조각사에서 추상조각의 태동과 발전
철이라는 재료는 6.25전쟁 이후 1960년대 한국조각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 매체로 등장했다. 응고되지만 또 용해되는 철의 물성은 전쟁 이후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던 당대 조각가들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불로 단단한 철을 녹여가며 터득한 용접기술은 그들로 하여금 전쟁의 상흔을 철조각에 담을 수 있게 해주었고 한국조각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계기를 부여했다. 이때부터 한국의 조각은 사실주의 조각의 경계를 넘어 앵포르멜(Informel)이라고 불리는 추상조각의 흐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예술은 당대의 기술과 불과분의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용접 이외 연마, 절단, 주물, 각인, 형성, 정착, 압축 등 제철 기술과 더불어 한국의 철조각도 상대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오늘날 철조각의 괄목할 성장을 이루게 했다.
■ 전시개요
- 전시제목 : 포스코 창사 50주년 기념, 포항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
- 기간/장소 : 2018. 3. 28(수)~4. 14.(토)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갤러리
※ 오프닝 : 3. 30(금) 17시
- 초대작가 : 3명(강인구, 고관호, 윤성필)
- 전시작품 : 철조각 20점
- 관 람 료 : 없음
관람문의 :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
담당큐레이터 : 김석모 학예연구팀장 054-250-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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