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면 송백리 상현사에서 발해왕조 춘분대제 봉행
3월 21일 오전 11시 춘분을 맞이하여 남천면 송백리 상현사(尙賢祠)에서 발해(渤海)의 건국자인 대조영을 추모하는 향사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후손 및 일반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해왕조제례보존회(회장 태재욱)의 주관으로 봉행했다.
1대 고왕 대조영을 비롯한 역대왕조 14위를 포함해 전체 19위의 제향을 받드는 이날 행사에서는 최대진 경산시 부시장을 초헌관으로, 태범석 백주태씨 종친회장을 아헌관으로, 최덕수 경산시의회 의장을 종헌관으로 하여 전통예법에 따라 의식을 진행했다.
태재욱 발해왕조제례보존회장은 “향사 당일인 춘분에 제례행사를 축하해주는 서설(瑞雪)이 내려 더욱 뜻깊은 행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발해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백2리 발해마을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일반농어촌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발해마을 신도비와 대조영 흉상을 건립하는 등 경산시의 대표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에는 대중상(대조영의 아버지)의 31대손 태순금 일족이 1592년 경 영순현(지금의 문경, 상주, 예천 일대)에서 경산으로 이주해 현재 20가구 35명 정도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 매년 춘분날 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ydn@yeongnam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