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요지였던 황산역을 통한 역참문화 조명
양산시립박물관이 영남대로의 최대 역이었던 황산역을 통해 역참문화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마련했던 기획특별전 ‘황산역’이 3개월의 전시를 마치고 지난 21일 종료됐다.
작년 10월 27일 개막하여 이달 21일까지 3개월간 열린 이번 특별전에는 전국 주요박물관 관계자, 학계 및 연구자, 학술단체, 일반시민, 지역 학생 등 약 3만여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작년 조선통신사 기록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통신사 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남대로를 연구하는 관련 학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황산역에서 운영하던 마위답(馬位畓, 말을 키우기 위한 초지)의 크기와 황산언(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쌓은 둑)의 규모와 출토유물을 최초로 공개하였다. 이와 함께 『영남역지』에 나와 있는 「황산역도」를 공개하여 낙동강과 양산천 주변의 홍수방지용 대나무 숲의 존재와 함께 관아복원도를 제작하여 황산역의 위상을 새롭게 부각하였다.
황산역은 영남대로에 위치해 있던 5개 찰방역 가운데 하나로 조선후기 경주, 울산, 기장, 동래 등 주변에 총 16개의 속역을 두는 중심역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황산역에서 작원관에 이르는 잔로(棧路, 벼랑길)가 낙동강의 풍경과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많은 묵객들의 시문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방명록에는 “집근처에 이와 같은 중요한 역사가 있었다는 것에 양산시민으로 긍지를 느낀다.”, “황산공원 이름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에서 “자랑스러운 황산역을 복원하여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의 이해를 위하여 270여 쪽에 달하는 학술도록을 발간하여 전국 박물관 및 도서관에 배포했다.
신용철 박물관장은 “이번 황산역 특별전 이외에 양산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역사테마가 있다.”며 “개관 5년을 맞이하여 올해도 흥미로운 기획전을 봄 가을로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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