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시작, 건강수칙 준수 권고
고령자,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동상 주의 당부
대구시는 올해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한파 건강피해 모니터링인「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다.
「한랭질환 감시체계」는 응급실 운영의료기관 530여개(전국응급의료기관 98%), 전국보건소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2017년 12월 1일부터 개시되는데, 대구는 25개 응급의료기관과 8개 보건소가 참여하여, 이듬해 2월말까지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을 감시한다.
<이런 분들 더 조심하세요!>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모두 포함해서 일컫는 말로써 대표적인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되는 상태로 기온이 10℃ 이하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눈, 비 또는 침수와 같은 상황에서는 심한 한파가 아닌 온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심부체온: 신체 내부의 온도(폐동맥 온도)를 말하는데 측정하기 어려우며 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항문에서 측정한 온도임.
- 저체온증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 심한 몸 떨림과 사지 통증을 들 수 있고 점차 심해지면 언어이상, 기억상실, 근육운동 무력화와 졸음이 오고 의식이 감소된다.
동상은 혹심한 한랭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 노출부위에 걸리며 심할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동창은 저온 다습한 상태(0℃~10℃)에서 영상의 온도인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 시 말초의 혈류 장애에 의해 피부와 피부조직에 이상 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손상부위에 세균 침범 시 심한 경우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 동창은 발생한 부위가 가려운 것이 주요 증상이며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심한 경우 울혈, 물집, 궤양 등도 생길 수 있다.
그 외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게 되며, 빙판으로 인한 미끄러짐, 넘어짐, 떨어짐 등에 의한 탈구, 골절, 타박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실내에서의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여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외출 전 기상정보 등을 통해 체감온도를 확인하여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은 따뜻한 옷을 입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독거노인이나 노숙인의 경우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건강과장은 “한랭질환은 대처능력이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응급 조치 방법 숙지와 건강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였다. 특히 “만성질환(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고, 한파 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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