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구무천 퇴적토·토양 준설 및 정화 공동협력 추진
포항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물환경학회가 주관, 환경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형산강 생태복원 수은전문가 국제포럼’이 6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수은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관련기관, 일반시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시민단체가 바라본 수은 오염 문제와 수은의 위해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포항시는 현재까지의 추진현황과 생태복원대책을 제시했다. 2부 국제전문가 포럼에서는 미국의 Danny Reible 교수가 「하천 수은오염 퇴적물 관리방안」을 주제로 준설보다는 원위치 안정화 처리가 더 경제적이고 과학적,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Akito Matsuyama 박사는 형산강의 수은오염과 미나마타와는 오염정도와 발생시점, 미나마타병 발생원인이 많은 차이가 있으며, 오염토양에 대해 안정화공법을 적용한다면 앞으로 구무천의 토양정화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설정화를 포함한 제반사항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중금속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마련과 수은함유 폐기물의 종류, 관리방안, 발생량, 적정 관리 방안 등을 제시했다.
3부에서는 1, 2부의 발제내용을 토대로 종합토론은 김영 고려대 교수가 좌장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포항시의회,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학교, 대구대학교 전문교수가 참여해 형산강 환경관리의 전문성 제고와 생태복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시의회 김상민 의원은 “형산강 퇴적오염물의 관리지침 마련과 오염원인자 조사 대책에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김성수 박사는 “영일만의 총수은 검사결과 포항신항은 주의기준에 근접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의기준보다 현저히 낮음 수준으로 2019년 시범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가 형산강 민·관 환경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중금속 오염도 개황조사와 오염원인을 파악, 공단완충저류시설의 설치, 분류식 하수관거 설비 등을 서두르고 있으나, 자체 대책만으로는 행․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준설정화에 수백억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예상되므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형산강과 구무천의 오염은 퇴적토의 준설과 토양 정화방법 외에 원위치 안정화 공법을 추가로 검토해 생태복원이 이뤄져야 하고, 예산의 확보와 정밀조사 이전에 중금속의 안정화를 위해 활성탄, 제올라이트 등 흡착력이 우수한 제제를 살포해 안정화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원인자 추적조사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고 중금속 동위원소분석, 등 모든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의 중론 이었다.
하영길 환경식품위생과장은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환경청 등 관련기관과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 구무천과 형산강의 오염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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