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득작목인 한라봉으로 기후변화에 대응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변화하는 기후에 적합한 아열대 작목을 선정하기 위해 시험재배한 한라봉과 천혜향이 성공을 거둬 이를 기반으로 한라봉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온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평균기온 변화는 전 지구의 평균보다 2.4배나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기존 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으며 제주, 전남, 경남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열대 작물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포항시는 시험재배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작목으로 한라봉을 보급하기위해 힘쓰고 있다. 한라봉은 포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사과, 부추보다도 평당소득이 높아 과수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며, 한라봉 주요산지인 제주도 비해 지역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재배여건이 양호하다. 포항은 일조시수가 2,200시간으로 일조시수가 1,800시간인 제주도 보다 400시간이 더 길어 당도가 더 높은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유통비절감과 상품성이 높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단위면적당 농가소득이 높다는 점이다. 포항은 10a당 농가소득이 7,204,000원으로 6,986,000원인 제주도에 비하여 218,000원 더 높게 조사됐다.
세 번째는 포항지역은 높은 지열이 분포되어 있다. 현재포항은 이러한 지열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지열반전소를 건설 중에 있다. 향후 이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기술을 한라봉 재배시설에 도입한다면 난방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현재 제주도에서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한상훈 씨는 흥해읍 망천리 일대에 1,500평 규모의 한라봉 재배하우스시공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포항시는 추가 한라봉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국·도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라봉 재배면적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 10ha정도의 한라봉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열대과일 체험농원을 조성해 농촌관광 활성화 및 6차산업에 기여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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